[고양이 사전] 스핑크스 (Sphynx cat), 털 날림 걱정 1도 없지요

스핑크스 

Sphynx Cat

스핑크스 고양이의 역사

털이 없고 가죽만 있는 '무모종 고양이'로 유명한 스핑크스는 이름 때문에 고대 이집트에서 발현된 품종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캐나다에서 1960년경 자연적으로 발생한 돌연변이 개체입니다. 스핑크스 고양이는 보통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캐나디언 스핑크스(캐나다 출신)과 돈 스핑크스(러시아, 북유럽)로 나뉩니다.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얼핏 보기엔 분간이 힘들만큼 두 종류가 많이 닮아 있습니다.  1998년 CFA에 순종이 아닌 '잡종'으로 등록되었습니다. 

 

털이 없어서 다소 기괴해보일 수 있지만

스핑크스는 털이 없어 다소 기이한 인상을 줍니다. 그런데 아주 자세히 들여다 보면 0.5mm~2mm 정도의 잔잔한 털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육안으로는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부분적으로 잔잔한 털이 나며, 또 성묘가 되면서 점차 털이 빠지거나 없어지기도 합니다. 털이 없어서 만지면 마냥 부드러울 것 같지만, 개체마다 아기 피부처럼 보들보들한 경우도 있고 거칠거칠한 종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보면 볼수록 매력있고 빠질 털이 1도 없어서 가정에서 키울 시 털빠짐 털날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마 주름 때문에 뭔가 노인 같기도 하고 도비 (Doby is free!)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얼굴에 비해 큰 귀를 가지고 있으며 얼굴은 넓은 역삼각형 모양입니다. 무늬가 있는 아이도 있고 아예 민무늬인 아이도 있습니다. 눈동자는 보통 청색 계열, 녹색 계열로 옅고 흐릿합니다. 게중에는 또렷한 색상의 개체도 있습니다. 골격은 다소 작은 편이나 근육 발달형에 운동신경이 좋은 편입니다. 체중은 보통 2키로 중반에서 5키로 정도입니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사랑스러운 개냥이!

어떤 이들은 스핑크스를 보고 징그럽다고 하지만, 보이는 것과 달리 스핑크스는 상냥하고 사랑스러운 고양이입니다. 호기심이 많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며, 특히 집사에 대한 애정도가 매우 높고 특별한 이유 없이 발톱을 세우거나 하악질 하여 적대감을 표하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사교적이라 다묘 가정에서 다른 고양이들과도 곧잘 어울립니다. 오랜 시간 스핑크스를 혼자 두면 외로워하므로 장시간 집을 비우지 않고 함께 있는 시간동안 집중해서 놀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핑크스의 건강 정보

일단 피부가 외부에 직접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피부병 관리에 유의해주셔야 합니다. 스핑크스가 거주하는 공간은 늘 청결을 유지해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각종 먼지, 곰팡이로부터 피부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또 털이 없어 자가 체온 조절이 힘들기 때문에 추위와 더위에 약합니다. 따라서 계절에 맞게 실내 온습도를 잘 관리해주고 자외선 강한 여름과 추운 겨울에는 실내에서도 옷을 입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털이 없는 대신 사람으로 치면 '지성' 피부라 유분기가 많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기름 좔좔한 스핑크스가 벽지, 이불, 베개 커버 등에 비비고 지나간 자리에 기름때가 껴서 누렇게 변색될 정도라고 합니다. 따라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목욕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주름이 많으므로 저자극 약산성 클렌저로 주름 사이사이 꼼꼼히 씻겨주어야 하며 2~3일에 1번꼴로 눈 주변을 깨끗이 닦아주어야 합니다.  목욕 후 수건으로 물기만 톡톡 제거해주고 말릴 털은 없으니 아주 간편합니다. 

 

스핑크스 목욕 시키는 법 

1. 세면대나 욕조에 수건을 깔고, 스핑크스 배 높이까지 온수 채우기

2. 천천히 부드럽게 샴푸질 해주기 

3. 얼굴 주위는 피하고 목부터 아래쪽으로 손가락으로 마사지 해주기 

4. 바닥에 깔아둔 수건 물기를 꼭 짜서 얼굴과 발가락 사이 꼼꼼히 닦아주기

5. 깨끗한 물로 헹구고 수건으로 물기를 톡톡 닦아주기

6. 화장솜 또는 면봉을 이용해 눈 주변과 귀 닦아주기

주의! 겨울철에는 체온 유지를 위해 물기 제거 후 곧바로 옷을 입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