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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사전

[강아지 사전] 포메라니안 (Pomeranian), 분양 사기에 주의하세요!

by 야생약초 2023. 2. 21.

포메라니안

Pomeranian

포메라니안

 

포메라니안의 역사

포메라니안은 사모예드와 스피츠를 열심히 소형화시켜 실내견으로 만들어낸 개량종입니다. 이름은 북독일 포메른(Pomern) 공국에서 유래되었으며, 영어식 표기인 포메라니아(Pomerania)에서 현재 포메라니안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포메라니안은 역사적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인기가 많은 품종견이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포메를 키웠다고 합니다. 

포메라니안이 처음 영국에 소개된 건 1761년 조지 3세의 왕비 소피아 샬럿이 독일에서 데려오면서부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19세기말 반려견 사랑이 지극했던 퀸 빅토리아가 이탈리아산 포메를 데려와 키우면서 영국에서 대중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덕분에 영국 왕실견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도 얻게 되었지요. 현재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이 기르는 반려견 종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포메라니안의 외모적 특징

포메라니안은 털이 풍성한 전형적인 모량이 빵빵한 강아지입니다. 모량이 풍성한 건 이중모이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털이 몸에 달라붙지 않고 붕붕 떠있어서 마치 솜사탕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털뭉치의 귀여운 외모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반려견으로서 인기가 많은 강아지입니다. 성견의 모습을 띠면 가슴 쪽 털이 아주 풍성해지는데 흡사 새끼 여우, 너구리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털이 풍성한 만큼 털 빠짐과 털날림은 어쩔 수 없이 많이 신경 써주어야 합니다. 털색은 7개의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데, 특히 흰색 털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는 가장 열성이라 자연적으로는 흰색 포메 출생률이 가장 낮아야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는 하얀 강아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워낙 개량을 많이 시켰기 때문에 주변에서 흰색 포메를 더 많이 볼 수 있는 아이러니가 발생하였습니다. 이외에 여러 색상이 포메라니안 모색으로 인정되고 있지만 가장 스탠더드 한 컬러는 갈색 포메라니안입니다. 실제로 갈색 포메들이 전형적인 견종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갈색, 흰색 이외에는 검은 털을 가진 블랙 포메라니안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동그란 눈에 귀는 뾰족하고, 초소형견인만큼 표준 체중도 적습니다. 각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한국애견협회는 1.8키로에서 2.7킬로 사이를 포메라니안 표준체중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스피츠
포메라니안

스피츠와 비슷하게 생긴 이유

앞서 얘기했듯 포메라니안은 사모예드와 스피츠의 교배로 개량된 종입니다. 그렇다보니 유사한 면이 많은데, 사모예드는 대형견이라 헷갈릴 일이 없지만 스피츠는 중소형견 급이다 보니 유아기 시절 포메와 종종 헷갈리기도 합니다. 이를 악용한 사기 분양도 한 때 사회적으로 이슈였습니다. 포메라니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재패니스 스피츠> 또는 <폼피츠>를 포메라니안이라 속여서 파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였습니다. 특히 폼피츠는 스피츠의 귀와 주둥이처럼 상대적으로 좀 더 길쭉한 것이 영락없는 스피츠의 외모적 특징을 그대로 띠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외모 특징은 스피츠의 주둥이와 귀가 조금 더 길쭉하고 다리 털이 뻣뻣하지만, 포메는 주둥이가 보다 짧고 귀도 비교적 짧고 둥근 느낌에 다리털은 짧고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성견이 되기 전 아기 때 외모는 폼피츠나 포메나 영락없이 비슷하기 때문에 사기 분양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포메라니안, 지랄견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작고 귀엽다고 얕보면 큰 코 다칩니다. 실제 포메라니안은 다소 사나운 경향에 다혈질이라 욱하는 성질이 있으며 인내심이 없고 예민한 편입니다. (말티즈, 치와와급) 공격성은 체구가 작아서 그리 대두되어 보이지는 않으나 성장과정에서 집사와의 관계에서 서열정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주인을 자신과 동등하거나 하등한 존재로 보기 때문에 집사에게 왈왈거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개 산책을 시키면서 가장 많이 보는 견종 중 하나가 포메라니안이고, 또 낯선 사람, 낯선 강아지에게 가장 많이 짖는 강아지가 바로 이 포메라니안이었습니다. 인류적 관점에서 포메라니안은 사회성이 떨어지는 견종으로 분류되며, 주인에 대한 애착도 역시 가장 낮은 견종으로 분류됩니다. 다른 스피츠 견종과 비슷하게 자기 본능을 고수하는 경향이 강해 훈련이 어려우며 자기 성향을 강하게 띱니다. 그럼에도 많은 집사들이 포메라니안을 모시는 이유는 바로 퇴근 후 귀가했을 때 문 앞에서 꼬리를 흔들며 반가워하는 모습은 정말 심쿵할 만큼 귀엽기 때문입니다. 

 

공격성 = 방어기제

포메라니안은 낯선 사람과 동물에게 다소 공격적이나, 한편으론 자신의 체구가 아주 작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자기 자신이 공격 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겁도 많은 편입니다. 어쩌면 자기보다 더 큰 상대에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방어기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내가 몸집은 작지만 내가 이렇게 공격적이고 무서운 존재이니 너는 나를 함부로 해치면 안 된다! 하고 보여주려는 것이지요.

 

포메라니안의 건강 정보 

대부분의 포메라니안은 관절병을 안고 살아갑니다. 특히 포메는 모든 견종을 통틀어 뼈와 관절이 최악의 내구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리 뼈가 아주 가늘고 약한데, 스피츠를 단기간에 축소 개량하여 포메라니안을 만들어낸 만큼 정상적인 뼈 구조를 갖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포메라니안은 소파 정도의 높이에서 오르내리면서 쉽게 다리가 골절되거나 슬개구가 탈골되기도 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일상생활에서 관절 통증을 느끼며 살아가며, 관절이 아파서 무릎을 꼿꼿이 세우고 걷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메라니안을 반려하는 집사분들께서는 집안 곳곳에 반려견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주고 소파와 침대 공간 옆에 반려견 계단을 설치하여 작고 소중한 반려견의 관절 건강을 지켜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