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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사전

[고양이 사전] 터키시 앙고라 Turkish Angora

by 야생약초 2023. 2. 7.

터키시 앙고라 

Turkish Angora

터키시 앙고라
Turkish Angora

터키시 앙고라의 역사

터키시 앙고라는 튀르키예(구 터키) 산 고양이로, 타타르족이 양육하던 마눌(Manul, 고양이과 포유류 동물)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고산지대의 서늘한 기후를 견디기 위해 긴 털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16세기 당시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프랑스로 소개된 품종이며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후 다른 장모종 고양이와 개량을 목적으로 널리 번식용으로 쓰였습니다. 이후 1950년대 앙카라 동물원(앙카라가 곧 지금의 앙고라)에서 미군에 의해 터키시 앙고라가 발견되었으며, 고양이 애호가에 의해 다시 서양권에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1960년 중반경 CFA로부터 공식적으로 품종을 인정받았습니다. 

 

터키시 앙고라의 외형적 특징

터키시 앙고라는 중장모종 고양이에 흰색 고양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속털이 적거나 거의 없어 풍성하고 몸집이 커보이는 다른 장모종 고양이와는 달리 몸선을 타고 털이 쭉 흐르는 늘씬한 외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속털이 적어 털 엉킴도 현저히 적은 편이며, 털 관리가 다른 장모종에 비해 용이한 편입니다.  털 날림은 아무래도 중장모종이다 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장모종인만큼 털 관리를 자주 하여 집안의 털 날림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만큼 육묘 난이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아깽이 시절 귀엽다고 함부로 들였다가 성묘가 되면서 귀찮고 번잡스럽다고 터앙을 유기해 버리는 용서 못할 사례도 종종 발생합니다. 온몸이 흰색 털인 고양이가 많으며, 현대에는 갖가지 무늬와 다양한 색상을 가진 터앙 품종 믹스가 많습니다. 체중은 암컷 성묘 기준 3.6~5.4키로, 수컷 성묘 기준 5.4키로 이상입니다.  날씬하지만 호리호리만은 않으며, 눈동자 색깔은 파란색, 구리색, 초록색, 금색, 오드아이까지 다양한 편입니다. (특히 오드아이가 많은 편)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물에 친화적인 수용성 고양이입니다.

 

터키시 앙고라의 성격

장모종 고양이들 중 활발하고 급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호기심 많고 영리한 고양이입니다. 유전적으로 난청이 많아 성격이 더 예민하다는 설도 있습니다. 때문에 후각, 미각, 촉각 모두 예민하며 까칠하게 반응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스킨십을 싫어하고 낯선 사람이 만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여 동물병원에서 진찰을 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독립적인 성향이 강해 주로 혼자서 바쁘게 뛰어노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주인에 대한 충성도와 애정도가 높은 사랑스러운 고양이며, 특히 가족 중 한 명을 찜해 유독 친근하게 다가가곤 합니다. 

 

터키시 앙고라 혈통에 관하여

현재 국내에서는 브리딩 가능한 순혈 터키시 앙고라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거의 99.9%의 확률로 국내에서 출생 및 입양되는 터키시 앙고라는 모두 믹스종입니다. 혈통 인증 기관으로 CFA, ACFA, TICA가 등록되어 있으나 혈통서 발급이 거의 불가할 정도로 순혈이 없는 편입니다. 

 

터키시 앙고라 건강 정보

터키시 앙고라 화이트의 경우 태생적으로 '난청'일 확률이 높습니다. 난청을 제외하고는 건강한 편으로, 품종 특유의 유전질환 발병은 적은 편입니다. 평균적인 기대 수명은 집 고양이 기준으로 약 12년에서 18년 정도입니다. 그 외 특별히 보고된 유전적 질병은 없이 건강한 편입니다.

 

현집사의 주관적 생각

터키시 앙고라를 비롯하여 장모종 고양이가 복슬복슬 귀엽게 생겨서 쉽게 분양받곤 하는데, 미친듯한 털 빠짐과 털날림에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아이가 생겼다, 이사 계획이 있다, 해외 출장을 가야 한다는 갖가지 변명으로 파양 또는 유기하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따라서 고양이 특히 중장모 이상의 털을 가진 아이를 반려가족으로 삼기 전에는 신중하게 생각하여 결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