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양이 사전

[고양이 사전] 랙돌 Ragdoll Cat

by 야생약초 2023. 2. 9.

랙돌 

Ragdoll Cat

 

랙돌
랙돌 고양이

랙돌의 역사

랙돌은 1960년대에 앤 베이커(Ann Baker)는 조세핀(Josephine)이라는 이름을 가진 앙고라 계열의 여러 혈통이 섞인 하얀 장모종 고양이를 발견했는데,  이 조세핀과 '버만(고양이 품종 중 하나)'을 교배시켜 랙돌을 탄생시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역사가 짧으며 한동안 베이커가 랙돌 브리딩을 꽉 잡고 있었기에 유전자 풀(Pool)이 상당히 좁은 편입니다. 현재 랙돌 유전자 중 약 40퍼센트 정도가 베이커의 랙돌 한 마리에게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랙돌'이라는 이름은 고양이를 손으로 잡고 들어 올렸을 때 축 늘어진(Rag) 봉제 인형(Doll) 같다고 하여 붙여졌습니다. 

 

랙돌의 외형적 특징

랙돌은 푸른 빛깔 눈을 가지고 있고 뚜렷한 모색이 특징입니다. 털 색상은 출생 직후에는 샴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하얀 털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성장기를 거치며 빨간색, 파란색, 라일락 크림, 초콜릿까지 다양한 컬러를 갖게 됩니다. 무늬 또한 다양한데 크게 바이컬러와 포인트 컬러로 나뉘어 집니다. 바이컬러는 랙돌 얼굴에 거꾸로 된 V자 형태 무늬를 말하며 포인트 컬러는 몸 색과 구분되는 짙은 털을 가리킵니다. 대형묘에 중장모종이라 다소 거대한 몸집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실크처럼 부드러운 털을 가지고 있으며 쓰다듬으면 뽀송뽀송한 것이 마치 토끼와 비슷합니다. 속털을 가지고 있지 않아 털 날림과 비듬 양은 적은 편이나 털이 가늘고 길어서 잘 엉키는 편입니다. 그래서 주 2~3회 정도 브러싱하여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비만은 아니나 뱃살이 있는 편이며, 저체중 랙돌도 약간의 똥배를 가지고 있습니다. 랙돌이 비만인지 아닌지를 분간할 때에는 갈빗살을 관찰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모든 고양이가 그렇듯, 갈빗대 있는 부분을 손으로 만졌을 때 적절한 지방층 밑으로 갈비뼈가 만져지는 경우에는 정상 체중이며, 갈비뼈를 손으로 가늠하기 힘들면 비만인 편입니다. 성묘 기준으로 수컷은 최대 9킬로, 암컷은 4~6킬로까지 나가며 몸통이 길고 단단하며 뼈가 굵고 튼튼한 고양이입니다. 

 

 

랙돌의 성격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에 애교가 많아 개냥이 같은 성격으로 유명합니다. 어쩌면 집사가 귀찮게 느낄 정도로 집사에 대한 애정이 깊어 현관에 들어오면 반겨주고 집에서 내내 졸졸 따라다니는 접대냥입니다. 안겨 있는 것을 좋아하며 집사 품에서 함께 자는 것도 좋아합니다. 점잖아서 다묘 가정, 다른 강아지와 함께 있는 공간에서도 잘 어울리는 사회성 있는 고양이입니다. 함께 지내는 식구들의 다리 사이로 스윽 비비며 지나간 다음 길고 풍성한 꼬리로 다리를 감싸기도 합니다. 브리더 이야기에 의하면, 가정묘로 분양된 랙돌은 주로 일찍 중성화 수술을 하여 성별에 따른 성격은 가지각색이겠지만 암컷보다는 수컷이 조금 더 살가운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컷은 암컷보다 게으른 타입이라 몸을 그루밍할 때에도 꼼꼼히 하지 않고 대충 적당히 한다고 합니다. 보통 고양이들은 식빵 자세를 취할 때가 많지만, 랙돌은 그냥 뒹굴 거리다가 눕는 것을 좋아합니다.  

 

랙돌의 건강정보

랙돌은 성장이 매우 더딘 고양이입니다. 생후 2~3년 후부터 무늬나 모색이 완전히 정해지며, 생후 4세경 되어야 성장이 완성됩니다. 갑자기 식사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경우 곧 성장기가 도래한다는 뜻이니 비만이 아니라면 먹고 싶어하는 만큼 음식을 제공하는 편이 좋습니다. 특별히 알려진 종특 유전 질병은 없습니다. 다만 HCM(Hypertrophic Cardiomyopathy, 비대형 심근병증)이라는 문자 그대로 심근이 비대해지는 질환을 유의하셔야 합니다. 만약 HCM에 걸렸다면 심장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호흡수와 심박수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요로 결석에 주의하셔야 하는데요. 요로 결석은 요로에 돌(결석)이 생기는 질환으로 고양이가 소변을 볼 때 고통스러워하게 됩니다. 또 고양이 코로나 바이러스(FCoV)에 의해 고양이 감염성 복막염(FIP) 감염에 취약합니다. 간혹 증상이 미미하거나 거의 무증상이라 놓치기 쉬울 수 있지만, 한번 걸리면 고양이에게 치명적이므로 면역력 저하로 인해 몸이 많이 붓거나 체중이 급격히 감소된다거나 균형감각을 상실하고 무기력한 증세를 보인다면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그러나 고양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흔한 질병으로 자연 치유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 외 치주질환, 위장질환, 구강질환에 취약한 편으로 평소 식단 관리와 치아 관리에 유의해주셔야 합니다. 평균적인 기대 수명은 9년에서 15년 정도입니다.